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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에 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등록일 2014.07.0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618  

ChosunBiz, 2014.7.8(화)일자 기사


올여름 휴가에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현대경제연구원과 KT경제경영연구원, 삼성의 교육계열사인 크레듀가 운영하는 CEO들의 인터넷강의사이트 ‘SERI CEO’는 올해도 어김없이 연구원과 CEO회원의 추천을 거쳐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추천서 가운데는 인문서와 역사서, 철학 관련 책이 강세를 띠었다.

SERI CEO는 올해 경영·경제 부문에서 8권, 인문·교양 부문에서 7권 등 모두 15권을 뽑았다.

올여름 휴가에 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SERICEO가 추천한 주요 인문·교양 부문 서적.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테드(TED) 강연으로 유명한 사이먼 사이텍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씨가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원로 42인과의 대담을 엮은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등이 선정됐다. 또 ‘무엇이 임원의 성패를 결정하는가’와 ‘미래학자의 통찰법’‘안티프래질’‘원씽’‘이카루스 이야기’‘플랫폼, 경영을 바꾸다’ 등도 포함됐다.
올여름 휴가에 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SERICEO가 추천한 주요 경제·경영부문 서적.
인문·교양 분야에서는 일상적 훈련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소개한 ‘감정은 습관이다’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내놓은 ‘기브 앤 테이크’가 눈에 띈다. 또 고전 4권의 이야기를 엮은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와 ‘기업의 시대’ ‘바른 마음’ ‘포커스’ ‘행복의 기원’ 등이 채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해마다 경제·경영과 인문·사회·문학 서적에서 휴가철에 읽을 만한 추천도서 11권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제·경영 분야를 7권 선정했지만 올해는 6권으로 줄었다. 대신 인문·사회·문학 추천서가 4권에서 5권으로 늘어났다.
올여름 휴가에 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쓴 ‘생명이 자본이다’와 강신주 철학박사의 ‘감정수업’,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등 4권이 인문 서적으로 추천됐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대표를 지낸 롤프 옌센의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경제 전문 기자와 경제학 교수로 활동한 하노 벡의 ‘부자들의 생각법’ 등 6권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경제·경영과 IT 융합 분야에서 각각 7권씩 총 14권을 추천했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조선일보 위클리비즈팀이 펴낸 ‘더 인터뷰’, 중국 CCTV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쓴 ‘기업의 시대’,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 팀 하포드의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등이 선정됐다. ICT 융합 분야에서는 피터 힌센의 ‘뉴노멀’, 켄 시걸의 ‘미친듯이 심플’, 유영민·차원용의 ‘상상, 현실이 되다’ 등이 채택됐다.

올해 추천된 도서는 인문·예술 등 비(非)경영 분야가 많다. SERI CEO가 올초 중견기업 이상 CEO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경제·경영 서적 선호도는 40.6%로 지난해(43.2%)보다 감소했다. 반면 역사·철학(32.7%)과 문화·예술(9.3%) 서적에 대한 관심은 각각 5.6%, 2.1% 늘었다.

크레듀 측은 “경영자 사이에서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역사나 예술 분야에서 경영에 필요한 철학적 영감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제공올여름 휴가에 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